요즘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 덕질을 하는 여러요인 중에서 일러스트가 빠질 수 없다고 봅니다.
요즘 저희 오덕포텐 기획 포스팅을 참여하고 있는
제 절친 '무휴휴'는 일러스트레이터 덕질을 꽤 했던 친구였습니다.
이번에 기획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전설과 현재' 는
약 7명의 유명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그 두번째 시간인데요.
아직 첫번째 포스팅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보고 오세요~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전설과 현재 1편 : 이노마타 무츠미를 추억하며 (1960~2024)
https://kbk518.tistory.com/4846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전설과 현재 2편
육덕의 왕 혈라
서론
작고하신 이노마타 무츠미 작가 님을 이어 소개할 두 번째 전설의 일러스트레이터는 필자(무휴휴)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님이 되겠다.
필자의 가장 큰 취미는 화집 수집이고 버리지 않은 꿈은 만화를 그리는 것일 정도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들도 매우 많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를 고르라면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선뜻 누구를 선택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를 고르라면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혈라 작가님(이하 혈라)을 말하겠다. 그의 취향과 내 취향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의 일러스트를 너무나 좋아했었기에 작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 게임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스텔라 블레이드로 지금 전세계 게임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형태 대표가 발굴해 낸 인재이기도 하다. 한번 혈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데스티니 차일드
혈라를 말할 때 데스티니 차일드를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출시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데스티니 차일드(이하 데차)는 미려한 일러스트와 전 캐릭터 라이브 2D, 그리고 광범위한 홍보로 출시 초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그 인기의 한 가운데에는 김형태 대표와 꾸엠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혈라가 있었다.
혈라는 데차가 오픈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캐릭터를 그렸으며, 그 수는 확인 되는 것만 캐릭터만 18명, 스킨 8개, 소울카르타 4종이다. 그 중 바리나 아네모네, 힐드 그리고 상아의 스킨인 반야가인 상아 같은 경우는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혈라는 육덕이 무었인가를 세상에 재대로 알려주었다!
그 중에 혈라의 최애 캐릭터인 바리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강력한 노출로 큰 주목을 받았고, 그녀의 초거대 일러스트 제작과 판매로 이슈가 되었다. 당시 혈라는 해상도 14173 x 27520, 용량 700GB짜리 그림을 그렸으며, 필자는 족자봉을 소장 중이다.
(혈라님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면 원본사이즈 이미지 파일을 한 번만 다시 판매해주시면… 아닙니다…)
비록 데차는 2023년 회사의 사정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지만, 혈라는 이후 같은 회사에서 제작 중이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게 된다. 여담으로 데차는 서비스 종료 이후 캐릭터 감상 앱으로 변경되었다.
그럼 여기서 잠시 과거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혈라의 초기 활동
혈라는 2006년 네이버 블로그에 첫 그림을 올리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가 지금처럼 육덕의 왕이 될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지만, 팬인 필자는 그가 이미 육덕에 심취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가슴과 허벅지에 대한 강한 애착은 그의 초기 작품에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무려 150여개의 그림 포스팅을 올리며 맹렬하게 그림 실력을 다듬어 갔다. 그의 블로그에 올린 2006년부터 2022년까지의 모든 그림중 절반이 넘는 그림을 2년 동안 등록한 것을 보면 당시에 얼마나 열심히 그림을 그렸을지 상상이 된다.
블로그의 글을 토대로 혈라 님은 2008년 초 군대에 입대해 그림을 그리는 빈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도 휴가를 나오면 꼭 그림을 그려서 포스팅을 하는 성실함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 혈라 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nightmadness
블레이드&소울과 불량도
제대 이후 혈라는 본격적으로 팬아트를 그리며 그림 실력을 쌓게 된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의 팬아트를 집중적으로 그렸으며, 이 시기에 혈라 특유의 두터운 허벅지와 작은 발과 같은 스타일이 정착하게 된다. 이 시기의 그림 중에서 몇몇은 지금 봐도 감탄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어 첫 상업적 일러스트를 그리게 되는데 바로 일본의 모바일 게임 “불량도 갱로드”(이하 불량도)라는 게임의 외주 작업이었다.
당시 불량배나 조폭을 컨셉으로 한 캐릭터 콜렉팅 방식의 모바일 게임이었던 불량도는 일러스트는 뛰어났으나 게임성은 매우 불량했다.
여러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가 활약했던 불량도는 2012년 출시해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으니 4년간의 기간 동안 고품질의 일러스트만으로 겨우 선방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블레이드&소울의 팬아트와 불량도의 외주로 활동하던 혈라는 김형태 대표의 눈에 띄어 그의 회사로 영입되어 데스티니 차일드에 합류하게 된다.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의 활동
데차 이후 혈라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의 아트디렉터로 게임의 아트를 관리하며 제작에 참여하였고 여러 캐릭터의 디자인도 완성했다.
하지만 그는 니케의 AD를 맡던 중 퇴사했다가 다시 입사, 그리고 다시 퇴사하여 니케의 출시를 시프트업에서 경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니케의 아트와 디자인 방향성에 혈라가 큰 영향을 끼쳤음은 분명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시기(2019~2022) 여러 게임의 외주 작업을 하였는데, 중국에서 서비스한 블소의 TCG게임 전투파령검 과 중국의 국민게임 왕자영요(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게임)의 월드서비스 버전인 Arena of Valor 이다.
그리고 2024년 1월 24일 유명 게임 라스트오리진의 라비아타 신규 스킨(눈 속에 피는 꽃) 을 그린 것이 확인되었다. 여러 가지로 라스트오리진에 처음 있는 일이라(첫 혈라의 일러스트, 역대급 수위 등) 유저 들은 크게 흥분했고, 5주년 라이브의 방송 사고로 흉흉했던 민심이 단번에 역전이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혈라와 그의 영향력
혈라는 이후 시프트업의 2차 퇴사 이후 2022년 2월부터 라인게임즈의 신규 프로젝트인 Project Blood를 개발하다가 지금은 다시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하는 컨트롤나인 이라는 개발사의 신규 RPG 프로젝트 <일명 프로젝트 TT(가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 혈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처럼 그의 아름답고 육덕진 그림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작업하며 그림 실력을 키워온 동료 또는 제자가 있고, 또 그의 그림풍을 따라 그리는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 있기에 그의 그림은 오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의 육덕에 대한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음을 믿으며 그의 다음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된다. 그리고 한사람의 팬으로써 그의 앞날에 육덕의 빛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한다.
혈라 포에버! 육덕 포에버!!
포스팅 및 취재 문의 ( kbk518@naver.com )
'매니아 PO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전설과 현재 3편 : 워해머의 거장 아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 (0) | 2024.06.16 |
---|---|
[코스프레 방송인 소개] 코스프레 모델 '란하' 님 (0) | 2024.05.19 |
[코스프레 방송인 소개] 코스어 '이브아나' 님 (0) | 2024.04.20 |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전설과 현재 1편 : 이노마타 무츠미를 추억하며 (1960~2024) (0) | 2024.04.14 |
[코스프레 방송인 소개] 코스어 '겟겟' 님 (0) | 2024.04.10 |
댓글